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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

[서울 주술회전 GV 후기] 극장판 주술회전 0 박성후 감독 | 한글자막 VOD 출시일 10/13 목요일 | CGV 용산 아이파크몰 4관

by tkgk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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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주술회전 한국 65만 관객 돌파 기념 흥행 감사 이벤트
박성후 감독과의 대화



부산과 서울 두 곳에서 열린 주술회전 gv.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 예매 성공한 친구 덕에 같이 다녀왔다. 가기 전 미리 주술회전 애니메이션 1쿨과 2쿨을 보면서 극장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었는데 실제로 관람해보니 예상보다 더 재미있었다. 곧 주술회전 vod도 출시되니 극장판은 영화관에서 내려갈 것 같은데, 만약 이 극장판을 일찍 알았다면 한번 정도는 더 봤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gv 후기라도 빠르게 포스팅해본다.


영화 시작 전 스크린에 띄워진 큐알코드로 연결하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나왔는데 그곳에 관객들이 질문 하면 영화 끝난 후 감독님이 답변 해주시는 방식이었다.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 모음
주술회전 인기요인?
누구나 좋아하는 소년만화 성장 스토리, 개성 강한 캐릭터들 덕분인 것 같다.
주술회전 내에서 사랑을 정의내릴 수 있다면?
유타가 리타에게 건 저주도 하나의 사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액션씬 연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다양한 작품을 보고 경기나 공연 보며 사진 찍기도 하며 구도 참고 자료 모은다.
캐릭터들 속눈썹 연출이 섬세한데 감독님이 신경쓰시는 부분인지?
(이 질문 나오자마자 관객들 다 웃었다ㅋㅋ) 나는 아니고 다른 분 담당이다. 그런데 캐릭터 속눈썹이 점점 길어져서 (ㅋㅋ) 내가 지운 적도 있다. 회사 내 속눈썹 경찰이 있다. 길이 잡아내는.
감독님이 고집한 파트?
액션씬. 콘티에서 많이 수정됐다.


게토가 마키의 피를 밟는 장면 인상적이었다
원작에는 없는 씬. ‘물리적인 힘으로 이 친구들 지배하고 싶다’는 게토를 표현하기 위한 씬. 처음엔 게토가 마키 밟고 가려는 거로 포현하려고 했다.
원작 유타 리카에선 쪽 소리나게 키스하는데 왜 삭제됐는지
콘티에는 그 부분이 있었다. 음향 감독님과 상의해 일단 녹음도 완료했다. 그런데 더빙 현장에서, 음악과 함께 들어보니 ‘쪽’ 소리 나오는 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뺐다. 원작 좋아하시는 분들껜 사죄하겠다.


감독님 따님분들 주술회전 최애 캐릭터
첫째 딸 이타도리 유지, 둘째 딸 마키. 게게 선생님이 싸인과 함께 캐릭터 일러스트도 그려주셨다. 덕분에 아빠 노릇 제대로 했다. (게게 선생님 싸인은 딸들이 잘 보관 중인데 내 싸인은 구석에 있다)


주술회전 세계관에 들어간다면 감독님이 되고 싶은 캐릭터는?
팬더. 원래는 고죠 사토루였는데 고죠가 된다면 삶이 힘들어질 것 같다. 팬더가 되면 아무 생각없이 살 수 있을 듯.


게토 옷 펄럭이는 씬 신경쓰신 건지?
신경썼다기보다는 그리기가 굉장히 귀찮았다. (전통 옷이라거 선을 많이 그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던듯)


티비판의 게토 스구루 극장판 게토 스구루의 차이점?
오히려 차별점을 두지 않으려고 했다. 티비 시리즈 게토 그대로 연기해달라고 주문함.


감독님이 뽑은 ‘이 장면 잘 나왔다’는 씬?
고죠랑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게토 쪽 악당) 배틀하는 씬. 내가 그려서 그런지 생각한 대로 나왔다.
후지모토 씨 파트인 유타 리카vs게토 전투씬도 잘 나왔다. 고기 한번 사줘야겠다 생각했다.


재미있었던 리테이크(=애니메이션의 NG격)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다보니 같은 캐릭터인데도 다른 얼굴이 나올 때가 빈번했다. ’어, 많이 본 것 같은데 얘 누구지?‘ 이런 경우가 많아서 수정 작업을 많이 했다.
극장판 만드는데 소요된 기간?
시나리오 나온 시점부터 1년 정도.
원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티비 시리즈에서, 애니 13화쯤 이타도리가 죽음에 관해 고민하는 씬 좋아한다. (1쿨은 이타도리의 정신적 성장, 2쿨 이타도리의 육체적 성장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이누마키 토케 주먹밥 재료 중 마음에 드는 것 두가지?
긍정의 의미인 샤케, 부정의 의미인 오카카. 실제로 나도 샤케와 오카카를 애용했다.

이런 일화도 있다.
스텝: 감독님, 이거 마음에 드세요?
감독: 샤케.


성우분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너무 좋았다. 원래는 다같이 녹음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 부스에 3명씩만 들어가서 녹음한다. 서로 녹음 시기 안 겹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녹음 끝나고 성우분들이 다같이 남아서 서로 얘기하는 등 분위기 가 좋았다.


고죠 사토루 성우 나카무라 유이치
포스가 느껴지는데 연기에 돌입하면 바로 고죠 사토루가 되는 분.


게토 스그루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
파이널 판타지 게임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우. 부드러운 남자라는 게 느껴지는 연기. 그 부드러움을 게토로 잘 표현해줬다. (+감독님이 게토는 부드럽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하셨다. 표정 과해지면 감독님이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고 하심)


이누마키 성우 우치야마 코우키
샤케 대사 하나를 다섯 가지 버전으로 다 다르게 연기하셨다. 그후 이중 좋아하는 버전 고르세요, 라고 말씀하셨었다.
옷코츠 유타 성우 오가타 메구미
원작 읽고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지금의 옷코츠 유타가 완성된듯 하다.


젠인 마키 성우 코마츠 미카코
평소엔 부드러운 목소린데 연기 시작하면 목소리에 힘이 있다.

(+ 마키는 서있는 장면조차 강해보이도록 그렸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
나는 애니메이터 출신이다. 애니메이터 출신인데 감독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에서 많이 묻기도 하는데
그림 연습도 중요하지만 많은 것을 보며 지식 확장하라고 말하는 편. (미술관 가서 색감과 선을 확인하고 공연장이나 경기장에 가서 구도를 확인하는 등 경험 축적하기)
감독님 마지막 멘트
한국 관객분들께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다. 이런 자리 마련되어 영광이고감사드린다.
10월 13일 목요일 한국에서 주술회전 VOD 서비스 시작한다. 극장에서 놓친 부분 집에서 다시 관람해보며 캐치해보시길.



감독님은 스텝들한테 고기 자주 사주신다고 한다. 나나미 성우한테도 고기 사줬다고 하셨다.


콘티 그리고 직접 연기해본다고 하신 게 인상깊다. (ㅋㅋ) 거울보고 연기하시는데 그러다가 영감을 얻기도 하신다고 한다.
거울 앞에서 고죠 사토루 대사하던 날 딸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아빠 술 먹고 이상한짓해!!”
딸과 나나미에 관해 얘기 나눴다고 하셨다.
시간 외 노동. 죽음 앞에서 나나미는 이런 대사 절대 안할 것 같다고 딸과 얘기나눈 후 이 씬 뺐다고 한다.





주술회전 gv 간략 후기. 이렇게 섬세한 작업을 통해 영화 한 편이 완성된 거구나, 비하인드 스토리 알게되어서 좋았다. 주술회전 팬들한테도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특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한테 유익하고 좋은 자리였을 것 같다.
그리고 퇴장시 티켓 확인 후 머그컵 특전 나눠줬다. 기념품으로 간직하기 좋을 것 같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 4관 사이드석에 앉았는데 사이드석이 전부 한쪽으로 틀어져 있어서 관람하기 편했다. 4관 대형관이고 스피커 출력도 좋았는데 같이 간 친구말로는 용산 아이맥스로 봤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에 역몽, 일도 노래 나올 때 킹누 콘서트장에 온 것 같았다고. 나는 4관도 충분히 좋았는데 그 얘기 들으니 주술회전 아이맥스도 궁금해졌다. 나중에 용아맥 재상영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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